정신못차리는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공단 20년 장기 근속자에 순금 30돈 지급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직원들은 20년 이상 장기 근속하면 순금 30돈(현 소매 시세 기준 600만원 상당)을 받고, 순금이 아니면 현금으로 받기도 하는데 액수는 기간에 따라 200만원에서 480만원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2008~2013년 사이 이런 용도로 쓴 돈은 7억568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국토부 산하14개 공공기관 자료를 모아 분석 한 결과, 최근 5년간 이런 식으로 장기근속자와 퇴직자 3,416명에게 각 기관에서 순금과 현금.상품권 등을 주느라 쓴 돈이 34억 4,929만원에 이른다. 정부 공기업. 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은 이런 과도한 기념품 예산을 편성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이들은 이런 권고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듯합니다. 이 예산이 대부분 국민 세금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 혈세로 호화 잔치를 벌이는 모습에 화가날 수 밖에 없다.
한국공항공사도 직원 1명이 퇴직할 때까지 220만원에 상당하는 금을 받을 수 있고,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퇴직자에게 호텔. 콘도. 백화점. 할인마트 등에서 쓸 수 있는 국민관광상품권 100만원어치를, 한국감정원은 순금으로 제작한 기념주화를 지급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순금 행운의 열쇠 등을 주다가 감사원 감사에 걸리자 100만원 상당 기념품으로 슬며시 바꿨다고 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기념품을 지급한 적이 없다’고 잡아뗐지만,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금 한 냥(37.5g. 180만원 상당)이나 복지포인트 200만원어치를 지급하다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은 “공공기관 누적 적자가 붙어나고 부채가 증가하는데 이처럼 내부 잔치를 벌인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의 전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쯤되니 해마다 공기업 입사 경쟁이 왜 그토록 치열한 이유를 알 것 같다.
국민의 혈세를 함부로 낭비하는 모습을 보고도 매번 조용히 넘어가니 이런일이 줄지 않는 것이다. 엄벌(맘 같아선 징역 10년형 이상으로..)로 다스려야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같다.
